불매 운동 장기화…일본 '유니클로' 카드매출 70% ↓
2019-08-16 16:32 입력
【 앵커멘트 】
불매 운동의 여파로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불매 품목인 일본 맥주는 10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는가하면, 한 의류 브랜드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 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가 주저앉았습니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천 달러로 한 달 새 45% 급감했고.

관세청이 강병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8월 들어선 감소 폭이 98.8%에 달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일본 맥주 수입이 중단된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 미국이나 벨기에산 맥주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맥주뿐만이 아닙니다.

승용차와 골프채, 문구류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일본산 제품 수입은 크게 줄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불매운동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카드 매출이 70% 감소했고, 무인양품과 ABC마트 같은 일본 패션·잡화 매장의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불매운동이 시작된지 한 달을 훌쩍 넘기면서 수치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

전문가들은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들이 있는 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소비성향이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수진 /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 "일본 제품이 아닌 국산품을 쓰는 것만으로도 일본 제품을 안 쓰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라든지, 본인의 의지나 사회적 명분을 표현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하나의 원동력이 될 것 같고요."

유례없는 장기전에 돌입한 불매 운동에 일본 브랜드의 매출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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