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1분기 수출량 최고치 경신…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
2019-04-24 10:20 입력
올해 1분기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이 역대 1분기 수출물량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의 1분기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억 1,964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출량 증가 원인으로는 아시아권에 머물렀던 기존 수출국이 토고, 몰타, 에쿠아도르 등 아프리카·지중해·남미 등지로 확대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의 1분기 석유제품 수출국가는 44개국에서 59개국으로 34.1% 증가했습니다.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 차지했고, 작년 1분기 수출국 6위·11위였던 대만과 미국은 호주·싱가폴을 제치고 각각 3위와 5위로 올라섰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대만은 작년 초 발생한 디젤생산시설 화재 여파로 2018년 3분기 이후 경유를 수입하고 있고, 미국도 항공유 수입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이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주요 산업의 수출부진이 이어지지만, 2분기 국제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업계의 수출체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수출물량의 39.8%인 4,762만 5천 배럴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19.7%), 항공유(17.8%), 나프타(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휘발유 등 국제 석유제품가격 약세와 단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4억 9,741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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