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시장 상승 추세 주춤…안정 기로"
'위드 코로나' 앞두고 소비심리 두 달 연속 상승

【 앵커멘트 】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세대출을 받기도 어려워졌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가 심해지고 있는데, 전세대출까지 받기 어려워진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전세대출을 최대 전셋값 상승분까지, 잔금 지급일 이전에만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전셋값이 4억 원이었는데 2억 원이 올라 6억 원이 됐다고 하면, 기존 전세대출이 없을 경우 오른 가격인 6억 원을 기준으로 80%인 4억8천만 원까지 대출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전셋값 상승분인 2억 원을 감당하고도 2억8천만 원이 더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승분인 2억 원만 빌릴 수 있습니다.

여유자금이 생겨서 이를 부동산이나 주식 등 투자에 활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전세계약이나 입주가 끝난 뒤에 받는 전세자금 대출을 막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또 1주택 보유자의 비대면 전세대출 신청도 막힙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은 오늘(27일)부터 이같은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도 이달 안에 규제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한편,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전세거래가 어려워져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8~10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 약3만3천건 가운데 월세가 낀 계약은 39%로 집계됐습니다.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에서 대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집값이 안정화로 접어드는 기로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집값을 잡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부동산시장이 안정의 기로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8월 말 이후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강화 조치로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집값을 잡기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지금은 부동산시장 안정의 중대한 기로입니다. 가격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택 공급속도에 대한 제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입니다."

홍 부총리는 또 다음 달 중에 민간분양에 대한 사전청약 시행계획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투기근절대책도 밝혔는데요.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동산거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LH와 관련해서는 비핵심 기능 조정과 1천 명이 넘는 직원을 감축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또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한 과도한 민간이익에 대해서도 개발이익 환수 관련제도를 재점검해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소비 심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6.8로 지난달 대비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7월과 8월에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최근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반등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지수 15개 가운데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달 지수가 106.8로 100을 넘어서며 반등한 것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 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와 미국의 주요 물가 동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등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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