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도 부는 '구독 경제' 열풍…롯데푸드 '간편식'부터 정식품 '두유'까지

【 앵커멘트 】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내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구독 경제'라고 하죠.
최근 식품업계가 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식품 구독 경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7% 이상은 식품 구독 서비스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수요에 식품업계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롯데푸드는 최근 '이 달에 뭐 먹지'라는 구독 서비스를 4차로 진행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된 1~3차 서비스에서 200명 분을 완판할 만큼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전 서비스가 가정간편식·빙과·유제품을 조합한 것과 달리 4차는 가정간편식에만 집중한 것이 특징.

가정간편식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즉각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롯데푸드 관계자
- "'다양한 구성이 있어서 좋다' '다음번 구성이 기대된다' 등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었고요. 향후에는 아이스크림, 간식 등 고객들 기호에 맞춘 특화 상품 위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밀키트 시장 1위 업체인 프레시지 또한 '백년가게' 소상공인들과 협업해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업력 30년 이상의 가게들로, 이번 서비스는 백년가게들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10종의 제품을 향후 20종까지 확대하고 구독자를 위한 큐레이션까지 제공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전진오 / 프레시지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변했고, 밀키트가 집밥의 대체수단으로 자리잡고 있기에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또 백년가게 구독 서비스는 소상공인들의 제품으로 구성돼 상생의 의미가 큽니다."

정식품은 이너뷰티 브랜드 닥터리브와 협업으로 두유업계 최초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3개월간 월 1회씩 배송되는 '종합두유세트'로 두유·식물성 음료 등의 제품을 최대 20팩까지 구성해 배송합니다.

정식품 관계자는 "첫 달 배송받은 고객들은 다양한 제품이 매력적이고, 부모님·친구 선물로도 좋다는 반응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경제 시장은 작년 40조1천억 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이 중 식품이 31%를 차지합니다.

구독 경제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업계의 구독 서비스 확대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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