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한파'에 치질주의보 발령…"야채·과일 섭취와 꾸준한 운동 필요"

【 앵커멘트 】
최근 갑작스레 날씨가 많이 추워졌죠.
그런데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치질'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올해는 유독 추운 겨울이 예고되고 있는데 그 예방법은 무엇인지 김백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치질은 겨울철 감기 못지 않게 발생률이 높은 질병으로 꼽힙니다.

치질은 혈관질환이라서 기온이 낮아지면 생기기 쉽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형규 / 서울양병원 병원장
- "추위에 노출이 되면 혈관이 수축을 해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요. 그러면 정맥같은게 울혈이 돼가지고 치질이 많이 생기고요. 또 하나는 차가운데 노출이 되면 우리가 혈전성 치핵이 많이 생기고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말부터 겨울 사이 치질 환자는 2~30% 정도 증가합니다.

2019년 건강보험공단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치질 수술 건수는 17만여 건인데, 그 가운데 겨울 치질 수술 건수는 4만 9천 건으로 약 30%를 차지합니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야외활동이 적어지는 대신 실내 술자리가 늘면서 치질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켜 항문 부위를 부풀게 만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질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구진남 / 건협 서울강남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 "장기간 앉아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신문, 책 보는 습관은 피해야 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항문의 긴장과 압력을 줄여줘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늘려 변비를 예방해야 합니다."

특히 치질 예방을 위해선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좌욕을 통해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스탠딩 : 김백상 / 기자
- "치질은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특히 최근 갑자기 찾아온 가을 한파에 항문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겠습니다. 매경헬스 김백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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