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료기기기업 나녹스, SKT·용인시와 손잡고 청주 이어 용인까지 국내 생산라인 확대 '잰걸음'

【 앵커멘트 】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7조5천억 원 수준으로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 의료기기 기업들이 국내 기업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5G와 AI 등 IT 기술 기반으로 경쟁력이 높은 국내 기업과 비즈니스 접점을 늘려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먼저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둔 첨단 의료기기 기업 나녹스는 SK텔레콤과의 협업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SK텔레콤으로부터 273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 핵심부품 생산량을 늘려 가성비 높은 제품을 생산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입니다.

새롭게 건설 중인 경기도 용인 공장은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데 청주 임시공장보다 세배 규모로 반도체 칩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열린 용인공장 공개 행사에서는 앞으로의 계획과 사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백군기 용인시장과 SK텔레콤 관계자 등도 참석했습니다.

무엇보다 반도체 칩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의료영상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5G와 AI 등 기술을 통한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더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란 폴리아킨 / 나녹스 대표
- "나녹스아크는 전원 공급 장치, 검출기, 튜브, 기계식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여기(한국)에 핵심 기술이 갖춰져 있다면, 우리(나녹스)가 이곳(한국)에서 좋은 생산 파트너를 찾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러고 있고요. "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GE헬스케어와 필립스, 후지필름은 국내 의료 AI 기업 루닛과 손잡고 경쟁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GE헬스케어는 전 세계 AI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루닛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남달라 협업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루닛은 이들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30여 개국 3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진출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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