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빅2'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비건화장품 시장 발빠른 행보 '눈길'

【 앵커멘트 】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을 '비건 화장품'이라고 하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화장품 업계가 비건 화장품을 대표로 하는 '클린뷰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뷰티업계에 '클린뷰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클린뷰티의 대표적인 예 중 하나인 '비건 화장품'은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입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클린뷰티'가 확산되는 가운데 화장품 기업들이 잇따라 비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올 8월 '빌리프'와 색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과 협업해 메이크업 제품을 세분화해 출시했습니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브랜드 내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사 측은 '클린뷰티'를 철학으로 하는 빌리프와 메이크업 전문 VDL의 협업만으로도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제품 성능만을 따지기보다 회사, 브랜드의 철학을 중시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LG생활건강 관계자
- "최근 MZ세대가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린뷰티'를 추구하는 비건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처방부터 성분, 제품 패키지까지 '환경 영향력'을 줄이는 클린뷰티 트렌드에 아모레퍼시픽도 동참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이너프 프로젝트'와 올해 비건 브랜드 '어웨어'를 출시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경우, 온라인에서 소비자 반응을 더 빠르게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아모레퍼시픽 관계자
- "아모레퍼시픽은 성분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여 환경까지 생각하는 클린뷰티·비건뷰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 클린뷰티' 선정 브랜드 매출이 21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습니다.

동물보호와 환경을 중시하는 쪽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는 가운데, 향후 클린뷰티와 비건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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