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4천억원 대어' 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사업서 대우건설과 '맞짱'


【 앵커멘트 】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을 두고 국내 '톱' 건설사 두 곳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최근 열린 시공사 선정 입찰에 GS건설대우건설이 참여한 것인데요.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을 감수하며 수주전에 뛰어든 이유가 무엇인지,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8일 마감한 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시공능력평가 3위의 GS건설과 5위의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최근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건설사 단독 입찰로 유찰되는 사례가 늘고있는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대형사들의 경쟁구도가 형성된 것.

전문가들은 대형사들이 경쟁을 감수하고 수주전에 뛰어든 데에는, 과천5단지의 입지적 상징성이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
- "특히 과천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라기보다는 준 서울 또는 준 강남이라는 입지 여건과 GTX 추가 신설 등 교통망도 상당히 좋아지기 때문에…."

또한 공사비 4천385억 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건설사들로서는 수주를 통해 정비사업 순위도 끌어올릴 수 있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7천394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될 경우 '3조 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올해 누적 수주액 2조1천638억원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과천5단지를 수주할 경우 2조6천억 원을 채우면서 4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여기에 두 건설사 모두 이미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경험이 있어, 이번 수주를 통해 지역 랜드마크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려는 의지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GS건설은 과천 주공6단지와 4단지의 시공권을 확보했고, 이 중 6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과천자이'는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과천지역 내 랜드마크로 손꼽힐 수 있는 단지 외관 및 조경 특화 설계를 적용할 것"이라며 "단지 고급화와 커뮤니티 통합서비스 등 차별화를 통해 반드시 수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 역시 과천 주공1단지와 7-1단지 재건축을 수주했으며, 모두 준공까지 마쳤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을 가장 잘 이해하는 시공사로서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업한 특화설계, 단지의 특성을 활용한 주변단지와의 차별화로 최고급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과천5단지 재건축 사업이 과연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길지 11월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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