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2분기 경제성장률 0.7%, 민간소비 성장률 12년만에 최고치…수출 2% 감소 外

-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12.1% 증가
- 임대차법이 아파트 전셋값 폭등 불러
- 법시행 1년만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5억→6억3천만원

【 앵커멘트 】
지난 2분기 우리 경제가 민간소비 회복으로 0.7% 성장했습니다.
민간 소비가 크게 살아난 반면 수출은 줄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왕성호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7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분기(4∼6월) 한국 경제는 강한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0.7% 성장했습니다.

의류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민간소비가 3.5%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증가율은 2009년 2분기 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반면 수출은 자동차·LCD 등을 중심으로 2% 감소를 보였습니다.

수출은 기저효과 등이 사라지며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는데, 올해 1분기 2%를 거쳐 2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5월에 1분기까지의 경기 회복 흐름을 확인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4.0%로 올려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0.7% 정도 성장을 한 거를 봐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된다면은 4%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코로나가 많이 확산이 되는데 얼마나 많이 확산이 될지 그다음에 확산이 되면은 얼마나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가 아직 굉장히 불확실성이 높고요."

이처럼 코로나19 4차 재확산과 그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3분기 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한국은행도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민간소비 위축도 예상되지만, 3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처럼 민간소비가 되살아 나는 가운데 올 상반기 유통업체들도 성장세를 유지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나타나면서 유통업체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오프라인 부문은 8.6%, 온라인 부문은 16.1% 각각 성장해 전체적으로는 12.1% 늘어난 75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프라인 매출을 업태별로 보면 기업형 슈퍼마켓을 제외한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매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지속되면서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늘었고, 골프 관련 상품도 판매호조를 보이는 등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매출은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 되면서 식품(27.1%)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상품군 매출액이 성장했습니다.

특히 음식배달 수요가 급증하며 서비스·기타 매출이 40.4% 증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가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새로운 임대차법 시행 1년 만에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세입자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새 임대차법 시행 1년 만에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억 3천만 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 3천483만 원으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작년 7월(4억 9천922만 원)보다 1억 3천562만 원 올랐습니다.

이는 직전 1년 동안의 상승액 3천568만 원과 비교하면 3.8배 높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에 전세 유통 매물이 줄어든 데다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전세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이러한 원인으로 전셋값이 급등하자 전셋집을 구하려는 무주택자의 시름이 깊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노도강' 지역과 고가 전세가 밀집한 강남 3구가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도봉구로 상승률이 35.4%를 기록했습니다.

동대문구는 32.2%, 노원구 31.7%, 송파구 31.4%, 강북구 30.1%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93.62㎡ 기준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1억 2천394만 원까지 올라 1년 전과 비교해 2억 950만 원 상승했습니다.

서초구는 10억 7천831만 원으로 2억 4천390만 원 올랐고, 송파구는 8억 1천852만 원으로 1억 9천576만 원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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