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1만원대 특가' 쏟아내는 LCC업계…'출혈경쟁' 염려도 커져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사들이 성수기 반짝 특수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특히, LCC들은 1만원 대 국내선 항공권을 쏟아내며 손님 잡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LCC들의 이같은 특가 경쟁이 치킨게임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이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할인 이벤트입니다.

다음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과 렌터카를 할인하고,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김포-제주 인기 노선을 비롯해 부산·청주·대구 등 지방 공항-제주간 노선이 대상인데, 가장 저렴한 항공권 가격은 8천200원.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제주행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1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편도 1만원 대 국내선 항공권을 선보였고,

에어부산도 현재 운항중인 모든 국내선 노선을 대상으로 편도 1만1,100원부터 판매하는 특가 행사를 선보였습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할인 경쟁에 들어간 이유는 휴가철 성수기 '반짝 특수'를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국내선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도 LCC 특가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선 할인항공권 예약은 두 달 새 451% 급증했고, 6월 김포-제주 노선 예약률은 평균 95%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할인 항공권이 쏟아질수록 항공사들이 무리한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현재 (노선) 공급이 과잉된 상태인데, LCC 단거리 국제노선이 막혀있다 보니까 대부분 국내선에 치중하게 되는데요.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모든 항공사들이 수요가 있는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출혈 경쟁이 예상됩니다. "

대형항공사와 달리 화물 수익도 내지 못하는 LCC들이 1만원 대 항공권을 앞세워 손님 태우기에 나서면서 국내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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