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잔치' 금호석화, NB라텍스 등 핵심 사업 더 키우고 비주력 사업 정리한다

【 앵커멘트 】
최근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한창입니다.
합성고무 등 잘나가는 핵심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섰는데요.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료용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하며 NB라텍스를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 역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NB라텍스의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

증권가에 따르면 2026년까지 글로벌 장갑 업체들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원료인 NB라텍스 부족 현상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호석유화학이 NB라텍스 추가 증설을 위해 2천6백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연내 진행 중인 7만 톤 증설을 완료하는 대로 24만 톤 규모 증설 투자를 연이어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주력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금호석유화학 관계자
- "전 세계적으로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NB라텍스를 사용하는 라텍스장갑 등의 수요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증설을 통해 관련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급을 갖출 계획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의 핵심 사업 강화 전략은 금호폴리켐의 잔여 지분 인수를 통해서도 드러났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일본 JSR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폴리켐 지분 50%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100% 자회사로 품은 것.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만큼 지분 인수를 통해 선제적인 경쟁우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비주력 사업이었던 중국 기업과의 폴리우레탄 원료 합작 관계는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 타이어용 제품에 주력하던 사업 구조에서, 과감히 NB라텍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빛을 발한 금호석유화학.

또 한 번의 '선택과 집중'이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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