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서 'K 편의점' 실현 '초읽기'…CU '말레이시아 1호점'·GS25 '베트남 100호점'·이마트24 '마스터프랜차이즈' 출격

【 앵커멘트 】
편의점들이 올해 들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BGF리테일과 이마트, GS25 등 국내 기업들은 한류 플랫폼을 자처하며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BGF리테일의 CU가 이달 초 문을 연 '말레이시아 1호점'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쇼핑몰 내 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입점한 이곳은 개장 후 열흘 간 1만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지화 전략 대신 오히려 한국 상품의 판매 비중을 60%까지 늘려 한류 열풍의 주 소비층인 20~30대를 공략했습니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점포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매출 상위 제품은 '전주비빔 삼각김밥' '닭강정' 등 모두 한국 제품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U는 1년 내 신규 점포 50곳을 더 열고, 향후 5년간 500개 이상 점포 수를 늘려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마트24 또한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말레이시아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이를 위해 이마트24는 최근 현지 식품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등 사업 운영권을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입니다.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한 GS25는 지난달 100호점을 오픈했습니다.

GS25 또한 한국 편의점만의 특색을 내세워 베트남 점포에서 떡볶이를 즉석 요리로 선보이는 등 현지 편의점을 '한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GS25는 오는 2028년까지 베트남 내 2천개 점포를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한국의 편의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업태를 만들었기 때문에 한류도 불고 하니까 동남아시아 시장이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장 유사하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편의점도 가장 선점하기가 유리한 지역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국내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동남아시아 진출에 나서면서 한류를 앞세운 시장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