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1로 쪼갠 카카오, 거래 재개 첫날 7% 넘게 올라…삼성전자·네이버 '액면분할 징크스' 깬다

【 앵커멘트 】
카카오가 오늘(15일) 주식시장에서 5분의 1 가격에 거래를 재개했습니다.
4일만에 거래가 시작되자 초반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카오가 '국민주'로 주식시장에 돌아왔습니다.

카카오는 오늘(15일) 5대 1 액면분할을 완료하고 종전 55만8천 원에서 11만1천600원으로 거래를 재개했습니다.

증권가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꼽힌 것은 이른바 '액면분할 징크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0대 1 액면분할을 진행한 이후 6개월 동안 주가가 25% 넘게 빠졌고, 네이버도 같은 해 액면분할 이후 2개월 동안 11%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의 주가 흐름은 조금 달랐습니다.

카카오는 장 초반 18% 가량 급등하며 13만2천500원을 가리키다가, 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다양한 '장밋빛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회사들이 대거 상장을 추진하고, 지분을 보유한 투자처들의 수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졌다는 겁니다.

특히, 2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 사업 확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을 추진해 패션 시장도 넘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액면분할로 접근성이 더 높아졌다"며 "플랫폼 인수로 글로벌 진출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무엇보다 광고나 콘텐츠 등 업황이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안재민 / NH투자증권 연구원
- "광고도 그렇고 웹툰 쪽도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잘 되고…업황이 너무 좋습니다."

지난해 언택트 대표주에서 이른바 '국민주'로 탈바꿈한 카카오.

'액면분할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는 징조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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