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금융권 최초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무산되면서 노조가 대응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8일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로 정소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정훈 단국대 행정복지대학원 겸임교수를 임명했습니다.

두 인사 모두 사측이 추천한 인물입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2명의 후임으로 노조가 추천한 외부인사를 포함한 후보들을 금융위에 제청했으나 금융위에서 사측 추천 인물을 임명했습니다.

기업은행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이 불발로 끝나면서 금융권 최초 노조추천이사제 도입도 멀어지게 됐습니다.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노동조합을 기만했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2020년 윤종원 행장과 은성수 위원장이 약속한 사항"이라며 "노사 공동선언문에 명시해 윤 행장이 서명하고 은 위원장도 참관해 보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노조추천이사제 추진을 약속해 왔습니다.

지난 1월, 노조가 '노조추천이사제 대국민 캠페인'을 계획하고 '후보자 국민 공모'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윤 행장은 "도입될 것이니 공론화하지 말아달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BK노동조합은 금융노조와 한국노총과 함께 이번 노조 추천 이사제 불발에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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