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등 제품을 둘러싼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국내의 한 전문가는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접종 관련 데이터를 통해 AZ 백신 제품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유럽에서는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AZ 백신 사용을 오히려 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늘(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AZ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질의가 나오자 "접종 대상자 가운데선 접종을 주저하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외국) 정부, 방역당국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정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아시다시피 안전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단락됐고, 외국 정부는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AZ 백신)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교수는 "이런 논란을 겪으면서 접종 대상자들의 신뢰가 떨어졌을 수는 있지만, 접종이 시작되고 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되면서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습니다.

일각에선 AZ 백신의 이상반응이 예상보다 강하다면서 접종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와 관련 "백신은 항원 물질을 몸 안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항원 물질이 몸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면서 발열, 근육통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게 통상적이고, 이는 2∼3일 지나면 결국 해소된다"면서 "AZ 백신을 포함해 다른 백신도 모두 임상시험에서 이런 이상 반응에 대해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백신 별로 약 5천 명 정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이상 반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상 반응 신고뿐 아니라 (접종자) 전체를 대상으로 해 어느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등을 조사해 결과가 집계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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