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총 시즌' 막 올랐다…여성 사외이사 증가·감사위원 선임시 '3%룰' 등 눈여겨봐야

【 앵커멘트 】
3월에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오는 12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삼성과 LG 등의 주주총회가 이어지는데요.
올해 '주총 시즌'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3월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올랐습니다.

포스코가 오는 12일 주주총회를 열며 국내 대기업들의 '주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올해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열리는 주총에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네이버 등도 온라인 중계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주총이 몰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는 오는 26일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6일에는 SK이노베이션셀트리온, KB금융지주 등 모두 267개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24~26일, 29~30일도 하루 100개 이상의 주총이 열려, 올해도 주총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주총 시즌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무엇일까?

우선 여성 사외이사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대기업은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 이상을 포함해야 합니다.

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기아차, 현대글로비스에 여성 사외이사를 1명씩 영입했습니다.

상법 개정안도 처음 적용됩니다.

올해부터는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행사가 3%로 제한되는 이른바 '3%룰'이 실시됩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금호석유화학과 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에서는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등 우호지분을 누가 더 확보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포스코는 ESG위원회를, 현대차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기업들의 ESG경영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와 법 개정 등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2021년 주주총회 시즌.

한 해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만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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