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3위' 현대차·SK그룹의 '수소동맹'…정의선·최태원회장 "수소경제에 30조원 투자"

【 앵커멘트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스코와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엔 SK와 수소동맹을 구축한건데요.
나아가 국내 기업 간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 설립도 추진합니다.
보도에 진현진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태원 SK회장과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정 회장은 오늘(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의 일환으로 SK인천석유화학에 방문해 협력 강화를 논의했습니다.

수소경제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SK,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은 수소 경제에 2030년까지 4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11조1천억 원, SK그룹은 18조 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해 두 그룹의 투자금액만 30조원에 달합니다.

이외에 포스코가 10조 원, 한화가 1조 3천억 원, 효성이 1조 2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회동을 가지고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수소 전기차 1천500대 공급,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합니다.

정 회장이 국내 기업과 수소 분야 협력을 추진한 건 올해 들어 두 번째.

지난달 포스코 사업장을 찾아 기술 개발을 협의한 지 2주 만입니다.

정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국내 기업 간 CEO 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도 추진합니다.

이 같은 광폭행보는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당시 내걸었던 이상 실현의 사전작업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지난해)
-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입니다. "

진정한 수소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선 분야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K-수소' 동맹 구축을 이끈 겁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