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패션업계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삼성물산·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 '빅4' 나란히 '라이브커머스'에 '올인'

【 앵커멘트 】
온라인에서 실시간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의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그야말로 '폭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현재 약 3조원대인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3년 8조원대까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오프라인 동력을 잃은 패션업계에서도 최근 이같은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승부수를 걸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판매 전략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패션업계도 디지털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요 패션업체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내세운 전략으로 'MZ세대' 유입에 힘쓰고 있는 것.

삼성물산은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 영상통화를 통한 '라이브 스타일링'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조직개편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온라인 강화를 통해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의 상품군을 판매하는 이른바 '럭셔리 라이브커머스'를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자체 온라인몰 내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개설하고 스튜디오를 제작하는 등 고가의 상품군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대형 브랜드 같은 경우는 판매고요. 중소형 브랜드 같은 경우는 홍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조회수 대비 구매전환율이 높아지니까…"

업체들이 잇따라 라이브 방송을 확대하면서 경쟁사들도 발빠르게 관련 움직임에 대처하는 모습입니다.

매주 고정 방송을 진행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몰과 연계해 쓰기도 합니다.

현대백화점의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자사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 등에서 주 1~2회 라이브 방송을 고정 편성해 운영하고, 관련 방송도 전년 보다 3~4배 확대합니다.

최근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LF는 해지스와 닥스 등 자사 브랜드의 가두 매장 150곳을 올해 안에 'LF몰 스토어'로 전환하는 등 오프라인점과 공식 온라인몰을 연계한 이른바 'O4O(Online-for-Offline)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든 패션업체들이 MZ 세대 유입에 성공하며 올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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