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서 새 '돈맥' 캔다…'그린바이오' 첨병 팜한농 앞세워 친환경 기업으로 재탄생 예고

【 앵커멘트 】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고 바이오 집중 육성에 나선 LG화학.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바이오 사업에 R&D 투자와 체질 개선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데요.
특히 '그린바이오'를 맡고 있는 자회사 팜한농이 친환경으로 사업 노선을 전면 수정하면서 바이오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한 LG화학에서 바이오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한 LG화학의 자회사 팜한농.

농업과 생명공학이 합쳐진 '그린바이오' 부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100% 생분해돼 토양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농업용 비닐을 출시하고, 환경부와 함께 친환경 바이오 작물보호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독성이 적은 환경친화적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겁니다.

▶ 인터뷰(☎) : 팜한농 관계자
- "저희 팜한농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환경보전입니다. 사람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안전한 제품, 적은 사용량으로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친환경 전환에 해외 수요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팜한농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제초제는 까다로운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을 통과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그간 부진했던 실적은 지난해 반등을 이뤘습니다.

올해는 수출 실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액 목표가 7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이같은 팜한농의 친환경 전환은 LG화학이 올해 핵심 과제로 설정한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입니다.

의료와 제약 등 '레드바이오'를 맡고 있는 LG생명과학은 올해 R&D 예산을 2천억 원으로 올리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더했고,

화학 분야의 '화이트바이오' 역시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며 친환경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LG화학 관계자
-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린과 레드, 화이트 '3각 편대'로 구성된 LG화학의 바이오 사업이 지속가능 경영에 힘입어 새로운 캐시카우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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