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굴뚝 기업들 '배터리 소재'에 꽂혔다…포스코케미칼·SK IET 양극재·분리막에 통큰 투자 나서

【 앵커멘트 】
최근 포스코케미칼과 SK IET 등 2차 전지 소재 기업들이 '통 큰' 투자에 나섰습니다.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성장성이 큰 배터리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전지 소재를 생산하며 포스코의 핵심 자회사 역할을 하는 포스코케미칼.

지난 23일 2천7백억 원을 투입해 양극재 광양공장의 4단계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극재의 연간 생산능력을 전기차 배터리 110만 대에 사용 가능한 10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2030년까지 양극재 양산 능력을 40만 톤까지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양극재가 포스코케미칼의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이제 (양극재가) 흑자권에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액이 굉장히 빠르게 올라오는데, 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가는 것이니까 이익의 사이즈는 커진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1조3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증설과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자회사 SK IET 역시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폴란드 공장 증설로 작년 대비 올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과 루브리컨츠 등 석유화학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배터리와 소재 사업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배터리 소재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주요 배터리 소재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대의 성장을 거듭해 2025년 양극재는 275만 톤, 분리막은 160억㎡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과 SK IET.

빠르게 커가는 시장 규모에 발맞춰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글로벌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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