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화훼농가 고통 나눔에 팔 걷어붙여…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꽃 소비 촉진 위해 '꽃 생활화 운동' 추진할 것"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화훼농가와 꽃집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고, 졸업식은 비대면으로 개최되는 등 꽃을 소비할 상황 자체가 크게 줄었는데요.
화훼농가를 위한 꽃 생활화 운동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꽃집을 운영하는 박종민 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민 / 꽃집 운영
- "꽃집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선물을 안 받는 것도 있고요. 비대면이 많아지면서 방문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것도 많고…"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며 꽃을 선물할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졸업식도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며 꽃집의 졸업식 특수는 옛말이 됐습니다.

이처럼 꽃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화훼농가와 꽃집들을 위한 '착한 꽃 소비' 운동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농협은 직원들의 출근길에 꽃을 나눠주며 일상 속 꽃 소비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꽃을 받은 직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농협경제지주 계장
- "월요일 아침부터 생각지도 못한 꽃을 받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꽃을 받아서 꽃길 같은 하루를 보낼 거 같습니다."

농협은 오늘 아침에만 직원들에게 장미꽃 2천500송이와 꽃병을 나눠주며 꽃 소비촉진에 앞장섰습니다.

이외에도 앞으로 농협 고객 사은품으로 꽃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농협중앙회 회장
- "농협은 꽃 소비 촉진을 위해 농협몰·홈쇼핑 등을 통한 언택트 판매 및 농협판매장내 화훼판매 확대 등과 함께 범농협 '꽃 생활화 운동'을 추진하겠습니다."

농협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와 꽃집을 위해 '꽃 생활화 운동'과 함께 연간 2백만 송이 이상의 화훼류 소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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