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도 '언택트 바람'…일동제약·한국콜마 온라인 사업 '활짝'

【 앵커멘트 】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제약업계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일동제약한국콜마 등 앞다퉈 온라인 마케팅에 뛰어드는 모양새입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동제약의 온라인 쇼핑몰 '일동샵'.

일반 쇼핑몰에서 유통이 불가능한 의약품을 판매하는 약사 대상 B2B 온라인몰입니다.

최근 기존의 오프라인 직거래 약국을 모두 온라인 회원으로 전환했습니다.

비대면 마케팅 강화에 일동샵을 운영하는 일동이커머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와 98% 증가했습니다.

코오롱제약과 GSK 등이 일동제약과 손잡고 자사 의약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에 나서는 공동판촉 성과도 얻었습니다.

또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일동몰'은 지난해 홈페이지 개편으로 회원 수가 3배 가량 늘었습니다.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HK이노엔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과 음료 등을 판매하는 '뉴틴몰'을 선보였고, 할인과 명절 행사 등 이벤트로 회원 수가 매달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시작한 헬스와 뷰티 사업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올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판로 변경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제약사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이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자사몰은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판매 수수료 부담이 적다는 점도 변화의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온라인 사업을 새롭게 진행하는 만큼 성장통을 겪는 곳도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화장품 사업의 판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온라인몰 '메이올웨이즈'를 오픈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홈쇼핑 중심의 유통망에서 채널 다변화를 위해 마케팅 강화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을 두고 제약사의 온라인몰을 직접 검색해 들어가는 게 쉽지는 않아보인다"면서도 "아직 사업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에 나선 제약사들이 자사몰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 강화와 매출 상승을 모두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