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국민은행이 총파업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그동안 성과급 규모 등을 놓고 갈등을 지속해왔는데요.
14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임단협과 희망퇴직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KB국민은행의 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어제(19일) 오전 10시부터 중앙노동위 조정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당초 중노위의 조정안에 따라 노조는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사측에서는 대리인이 아닌 허인 은행장이 직접 참석하면서 갈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회의는 약 14시간 가까이 진행되며 당일 밤 11시가 넘어서 끝났습니다.

가장 큰 갈등이었던 성과급 지급 부분에서 양측이 모두 한발씩 물러섰습니다.

사측이 200%, 노조는 300%의 성과급을 요구해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과급 200%에 별도로 현금 150만 원 등을 받기로 했습니다.

성과급 261%에 달하는 수준으로 양측의 중간점에서 합의한 것입니다.

또 직원들의 복지와 관련된 부분이 강화됐습니다.

직원 부담금 2억 원과 은행지원금 2억 원을 포함해 임차보증금을 4억 원까지 사용하는 '공동임차제도'를 신설하고, 직원 맞춤형 건강관리프로그램 등도 새롭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의 정기인사 발목을 잡고 있던 희망퇴직에도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한 23~35개월에 달하는특별퇴직금과 증액된 재취업지원금을 최대 3천400만 원 지급합니다.

대상은 1965~1973년생까지로 확대됐습니다.

류제강 노조위원장은 "노사 양측의 일정수준 양보를 전제로 한 것으로 아쉬움은 있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노위는 "올해 금융권 첫 임단협 타결 사례"라며 "다른 금융권 노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임단협과 희망퇴직이 늦어지면서 지체됐던 인사 등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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