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변종' 전염성 56% 더 강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영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56%가량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가 추정한 70%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이지만, 변종 출현으로 인해 내년 코로나19 사망자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런던열대의학대학원 산하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 센터'의 분석 결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지난달 출현한 코로나19 변종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56% 더 강합니다.

전파력 외에 이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원형 바이러스와 비교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센터는 밝혔습니다.

센터는 영국에서 현재와 같은 제한 조치가 계속되더라도 변종의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영국 초·중·고교와 대학이 폐쇄되지 않는 한 확산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배포 속도를 훨씬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국에서 급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9월 말 런던 또는 인근 켄트에서 최초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쇠뿔 모양의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변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와 더 쉽게 결합하도록 바뀌어 전파력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현재 6만9천625명으로 곧 7만 명 선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