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김송♥강원래 '장애인 남편과 사는 것, 두 얼굴 연기하는 것도 힘들었다'

사진=EBS'파란만장'캡처
[매일경제TV] 김송♥, 강원래 부부의 기적 같은 인생과 이혼 위기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방송됐습니다.

어제(24일) 방송된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은 김송 강원래 부부가 출연, 기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날 김송은 "보통 환자들이 환자복을 벗으면 건강해져서 나가지 않나. 저희 남편은 환자복을 벗었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됐다. 처음에는 새로 겪어가야 하는 현실 앞에서 자신만만했다. 내 사랑의 힘으로 죽을 때까지 간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눈을 뜨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나 젊은데 평생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 숨이 안 쉬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때부터 원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제가 당시 정신과를 알았다면 상담 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았을 텐데 그때는 그것조차 말할 수 없었다. 대중의 시선에서 나는 천사여야만 했다. 그렇게 그들의 프레임에 갇혀 살았다. 매일 이혼하고 싶고 살고 싶지 않았다"고 떠올렸습니다.

김송은 "술도 안 마시는데 위궤양이 20개가 생겼다. 남편과 싸우고 위자료 내놔라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동시에 TV에서는 '행복하게 잘 살아요, 지켜봐 주세요'했다. 두 얼굴을 가지고 사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은 매회 같은 주제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함께 나누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EBS에서 방송됩니다.

한편 김송♥강원래 부부는 슬하에 아들 한명을 두고 있습니다.

[ 김솔 인턴기자 / mkks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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