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소외층 도움 손길 얼어 붙어…사랑의 온도탑 모금액도 `뚝`

(사진=최연훈 기자)


【 앵커멘트 】
코로나19 집단감염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마저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연탄 후원도 줄고 사랑의 온도탑 목표치도 줄었습니다.
경인총국 백소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트럭에 실려 있는 연탄을 봉사자들이 하나 둘 옮겨 나릅니다.

이 연탄이 배달되는 곳은 인천 수산시장 내 있는 한 가정집.

이곳에 사는 70대 민정숙 할머니는 이맘때면 자식보다도 연탄을 전달해주는 봉사자들이 더 반갑습니다.

▶ 인터뷰 : 민정숙 / 할머니
-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살아가는데 힘이 됩니다."

전달된 연탄은 모두 200장으로 이 정도면 두 달 정도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연탄 후원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연탄을 구매할 돈도, 봉사자도 줄어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정성훈 /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 "지금 연탄하고 봉사자하고 지금 두가지가 다 모자라는 상황에서 소규모의 봉사자를 통해서 급한 집들을 가야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사랑의 온도탑의 목표치도 줄었습니다.

지난해 4200억원이었던 모금 목표액을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3500억원으로 낮췄고, 모금 기간도 열흘이나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윤 /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개인기부자들이 전년동기 대비해서 한 70%정도 줄은 상황이며 법인이나 단체 같은 경우에도 20%정도 줄었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이 녹녹치 않고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인천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오늘(24일) 기준 40.7도.

목표치인 100도까지 가려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구호의 손길마저 거리를 두면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백소민 입니다.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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