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개발호재 갖춘 단지 청약경쟁률 상위권
몸 값 상승 기대감 반영… 4분기 대구·대전·부산 등 공급 활발

대구 수성구 ‘범어 마크써밋’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지방 분양시장에서 개발호재를 품은 단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의 청약물량은 181개 단지, 총 6만5426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개발호재가 풍부한 단지에 소비자들의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상회하는 상위 14개 단지에 전체 청약접수 건수 136만1094건의 40%에 달하는 54만7950건의 청약이 집중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 3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울산·전북·세종·충남·광주 등에서도 10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울산에서 나왔다. 올해 9월 분양한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은 5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280명 인파가 몰리며 평균 309.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사업비 1조 3316억원이 투입되는 트램이 2024년 착공될 예정입니다.

부산항 복합해양특구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는 부산에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와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가 각각 230.73대 1, 22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아름을 올렸습니다.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경쟁률을 통해 표출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개발호재 지역 단지는 전국 곳곳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캐슬 골드파크 1단지’ 전용 84.97㎡ 타입은 올해 1월 5억2500만원이던 매매가가 10월 7억4000만원으로 2억1500만원 (40.95%) 올랐습니다.

지난 6월 4억원에 손바뀜됐던 대전 유성구 소재 ‘유성 자이’ 전용 102.31㎡ 타입도 지난달에는 36.25% 오른 5억 4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대전이 지난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개발호재를 바탕으로 최근 매매가 상승폭이 큰 아파트들이 많다는 점이 수요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지방 분양시장에서 개발호재가 주목되는 지역 내 신규 아파트 공급도 활발합니다.

(가칭)범어마크써밋지역주택조합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예정인 ‘범어 마크써밋’ 아파트 조합원을 모집 중입니다.

아파트 전용 74~84㎡ 807가구와 오피스텔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인근 대흥동 일원에서 지식기반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되는 수성의료지구가 2025년 완공될 예정으로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와 차세대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조성 등 효과가 기대됩니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선화동 한신더휴 리저브’를 내년 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75~84㎡ 41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로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 및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인근 92만여㎡ 부지에 대전역세권 개발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KCC건설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안락 스위첸’을이달 중 분양할 계획입니다. 아파트 전용 84~101㎡ 220가구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이 단지 인근에는 업무·상업이 융합된 센텀 웨이브시티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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