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박정호·유정준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거버넌스위원회도 신설, 위원장에 윤진원 법무팀장(사장)

【 앵커멘트 】
SK그룹이 오늘(3일) 정기임원 인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ESG 경영'기조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재확산 등 경영환경이 녹록치는 않지만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SK그룹이 오늘(3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습니다.

부회장 및 사장 승진 4명을 포함해 총 107명의 승진인사를 발표하고, 바이오·소재·배터리 등 신규 성장사업에는 유능한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했습니다.

그룹 내 대표적인 인수·합병(M&A) 전문가이며 최태원 회장의 측근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며 핵심사업인 하이닉스와 텔레콤을 총괄하게 됩니다.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고 SK텔레콤을 종합 ICT 기업으로 탈바꿈한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또 유정준 SK E&S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유 부회장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 측은 "각 회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사 CEO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 사장이 임명됐습니다.

또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환경, 지배구조 등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AI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모범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진행중인 SK그룹이 이번 변화를 통해 전환점을 맞을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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