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일부지역, 코로나 집단 발생에도 거리두기 기준 제각각…대유행 현실화 우려

【 앵커멘트 】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달 24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죠.
이에 따라 카페 내에서도 취식이 금지되고,유흥주점과 식당들도 저녁 9시 이후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데요.
그런데 일부 지역에선 지역경제를 위해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지만, 우려도 큽니다.
경인총국 배석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 군부댑니다.

최근 이 부대에서만 7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당 부대는 출입을 완전히 통제했고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진단검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근 군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천 지역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손님을 잡기 힘든 택시는 정거장만 지키고 있고, 카페와 식당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수칙을 준수한 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석원 / 기자
- "신병교육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보시는 것처럼 거리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와 정반대 분위기인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중심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부터는 카페에서도 매장내에서 음료를 마시는 게 안되는데도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먹자골목은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식당마다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한 호프집 직원은 코로나 2단계 격상에도 자정까지 영업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동두천 A호프집 직원
- " (몇시까지 하세요?) 12시요."

이에 대해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동두천시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완화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동두천시에서 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경로를 알 수 없는 일상속 감염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거리두기 기준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면서 코로나 대유행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배석원입니다.

[배석원 기자 / mkbs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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