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성장 위한 제도권 벽 너무 높아" 디스트리트·블록크래프터스, 제2회 금융혁신 컨퍼런스 개최

【 앵커멘트 】
블록체인 업계가 제대로 된 규제가 없다보니 금융 시장에서의 공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전통 금융과 협업하고 블록체인 업계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정부가 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법' 시행을 예고한터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용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혁신 등 새로운 가치창출과 생태계 육성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

최근 전통 금융은 빅데이터와 오픈 뱅킹과 같은 핀테크의 부상과 디지털 가상 자산의 등장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 왔습니다.

반면 블록체인 업계는 규제와 정책에 얽혀 기존 금융 시장과의 공존에 위협받고 있는 상황.

이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파이 산업.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으로서, 전통금융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디파이 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자산 업계가 제도권에 진입해 공신력을 얻는 것이 필요한 상황.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디스트리트와 블록체인 기술 엑셀러레이터 블록크래프터스가 제2회 금융혁신 컨퍼런스를 열고 제도권으로의 높은 진입 장벽에 막힌 블록체인 산업의 활성화 방안으로 디파이 산업의 금융 혁신을 꼽았습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산업에 별다른 규제가 없다는 점에서 자금세탁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금융 혁신을 위한 인식 제고의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 인터뷰 : 정병훈 / 디스트리트 대표
- "2018년도에 블록체인 비트코인 버블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제도권화를 통해서 조금 더 사람들이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한 일이 아니고…"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서 전통 은행과의 협업이 중요한 상황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운영 등이 방안으로 제시됐습니다.

KB국민은행은 앞서 블록체인 기업들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가상 디지털 자산관리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진석 / KB국민은행 IT기술혁신센터장
- "현재는 전통 은행들이 가상 자산 쪽을 (금융권과) 별개로 생각하고 접근하는데, 결국 전통 은행이나 가상 금융들은 연계해서 서비스가 일어날 것이고 투명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법' 시행을 예고한 상황.

특금법이 시행되면 가상자산 사업자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고 제도권 안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법적 지원까지 더해져 블록체인 가상자산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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