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민은 소외' 1%대 안심전환대출 시작…은성수 "앞으로 섬세하게"

【 앵커멘트 】
연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오늘(16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일부 서민들은 지원 대상에서 소외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민들을 위한 연 1%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기존의 변동금리이던 주택담보대출을 1%대 고정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입니다.

금리는 연 1.85%~2.2%로 모든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

연 3.16% 금리로 3억을 대출 받던 대출자를 기준으로 월 상환액은 168만 원에서 152만 원으로 월 16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대상은 부부 합산 연소득이 8천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입니다.

결혼을 한 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부부 합산 소득이 1억 원 이하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높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던 서민들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돼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디딤돌 등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진짜 서민"이라는 비판과 "서민이 대상인데 9억 원 주택까지 지원하면서 고정금리는 제외시킨 점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온라인 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정책의 헛점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제기돼서 저희가 알고, 그 부분을 보고 여력이 있는지도 봐야하니까…그분들이 실망한 것은 알고 있는데 앞으로 정책을 만들 때 그런 부분까지 섬세하게 하면 제일 좋겠죠."

똑같은 서민이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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