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같은 날 복합몰을 열었습니다.
할인점을 찾는 고객이 줄자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 건데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에 문을 연 신세계의 복합몰입니다.

첫날부터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정식 개장 전에 이틀간 시범운영 했는데, 낮에만 문을 열었는데도 하루 3만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하혜림 / 경기도 부천시
- "아이가 있어서 이런 쇼핑이나 마켓이나 이런 데 오기가 힘든데, 이렇게 한곳에 다 같이 있으니까 좋은 것 같고요."

신도시에 문화·놀이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판매시설뿐 아니라 교육·문화시설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까지 들어섰습니다.

또 기존 이마트 대신 대용량 상품을 주로 파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입점시켰습니다.

같은 날 경기도 용인에 개장한 롯데의 복합몰도 비슷합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무료도서관 등 휴식 공간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복합몰에 집중하는 것은 그동안 주력 사업이었던 할인점이 부진하기 때문.

지난 2분기 할인점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러는 사이 매장 수를 줄이고, 대신 복합몰이나 창고형 할인점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복합몰이 새로운 채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차별적 요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장
- "한국적 감성과 사회적 트렌드에 맞는 차별적 상품 구색, 그런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싱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O2O 전략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생존을 위한 변화에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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