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올해 '직장 상사 폭행·폭언' 제보 175건"
2021-04-14 16:28 입력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4·7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당직자를 상대로 발길질과 욕설을 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논란을 계기로 올해 접수한 비슷한 제보 사례를 오늘(14일) 공개했습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13.5%가 폭행·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올해 직장갑질119로 들어온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중 폭행·폭언은 2021년 3월 한 달에만 72건, 1∼3월 제보는 17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단체는 "밥 벌어 먹고살아야 하는 노동자는 상사의 폭행·폭언에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용자·이사·본부장 등 사용자 지위에 있는 자의 폭행에 대해 근로기준법 제8조 위반으로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장갑질119 김하나 변호사는 "상급 직원이 하급 직원을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면서 "일단 피해를 보면 문제를 제기하는 게 가장 핵심적인 대처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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