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연내 인적분할 추진 공식화
2021-04-14 16:28 입력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기업분할에 나섭니다.

존속회사는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벌이고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강화한다는 청사진입니다.

분할 방식으로는 인적분할을 선택했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늘(14일) AI&디지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SKT는 "이번 분할의 취지는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뉴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AI와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신사업으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AI는 현재 SKT의 서비스, 상품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분할 후에도 SK ICT 전 영역을 이끄는 핵심기술이 될 전망입니다.

존속회사는 안정적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 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ICT 산업발전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ICT투자전문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강국 위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뉴ICT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음으로써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입니다.

기업분할은 앞으로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연내 완료할 계획이며, 미래 지향적 기업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회사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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